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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ll진화

핵의 출몰

by Science Channel DRIVER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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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갑니다

그중 세균들 사이의 경쟁을 못 견디고

혹독한 환경으로 도망쳐서 

진화한 세균이 있죠

그들을 ‘고세균’이라고 합니다 

학자들이 이름을 잘못 붙여서 그렇지

고세균은 세균보다 좀 더 현대적인 생물입니다

겉모습은 세균 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 유전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세균보다 사람과 같은 진핵생물에 

더 가까운 면이 보이죠 

지금으로부터 대략 23억 년 전 

산소 대급증이라는

지구 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사건중 하나가 일어났습니다

바다에 살던 시아노박테리아

즉 현재 엽록소의 직계 조상쯤 되는 원시 남세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건이었죠 (해빙 등의 사건)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양의 산소가 기체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되었고 

이는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산소를 싫어하던 세균들과 고세균들은 대부분 멸종하고

일부는 땅속 깊숙이 숨어

 지금의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누스와 같은 혐기성 세균으로 진화하였으며

일부는 산소에 적응하여 산소를 물질대사에 이용하도록 진화했습니다

극소수는 산소에 적응한 것을 넘어 자신의 세포구조를 바꾸며 진화했죠

그렇게 진핵생물이 탄생했습니다

평온했던 전과 달리 산소가 급등하던 시기에는

세균과 고세균 모두에게 고된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세균들은 이미 열악한 환경 속에 살아남은 자들이었죠

그래서 세균과 고세균 사이의 경쟁의 접점에선

고세균이 승리했고

몇몇은 산소를 이용할 줄 아는 세균을 삼켜버렸습니다 

이세균은 훗날 미토콘드리아로 불리게 되고

그 고세균은 훗날 진핵세포로 진화하죠

우리 세포  속 미토 콘리 아가 세균이었다는 사실은

21세기 과학에선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핵을 제외한 소기관 중 유일하게 DNA가 있으며

스스로 물질을 합성하지만 세균처럼 핵이 없죠 

또한 단백질 번역기 구인 리보솜도 

진핵 생물이 아닌 세균의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전자 역시 세균의 것을 닮아있죠

유전자 분석 결과 고세균이 우리 진핵생물의 조상임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고세균이 어떻게 핵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선 여러 가지 추측만 존재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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